저희 아버지 서랍위에는,,,아주 오랜된 저금통이 하나 있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참 오래되었답니다,,,
예전,,, 아버지 퇴근길이면 양복주머니속 동전들을 저금하시곤 하셨죠,,,
저금통이 가득차면,,,은행에 가시어,,,통장에 넣으시고,,,
다시 텅빈 저금통에,,,동전들을 하나둘씩 넣으셨던,,,
그리곤 제가 장가가는날,,,그 통장을 주셨답니다,,,
요즘,,, 일선 사업에서 물러나시어,,,
좀 지루할지도 모를,,,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즐기고 계십니다,,,
은퇴하신 친구분들끼리 작은 건물하나 지으시어,,,
그곳에서,,,지내시다가,,,저녁에 들어오시곤 하죠,,,
저번에 울희정이 델구 한번 갔던 적이 있는데,,,
친구분들이랑,,,동양화를 즐기시다가 오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주머니에 다시 동전들이 생겨나고,,,
어느때부터인가,,,다시 그 오래된 저금통에,,,동전을 모으셨나 봅니다,,,
어제,,,부모님댁에,,,울희정이 델구,,,저녁먹으러 갔더니,,,
울희정이를 불러앉으셔서,,,동전이 가득 담긴,,,그 오래된 저금통을 주시더라구오,,,
가져가서,,,희정이 통장에 저금하고,,,다시 할아버지한테 달라고,,,
그럼,,,또 가득 채워서 희정이 줄테니,,,
부모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들 하죠,,,어제 그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눈가에 눈물이 핑돌더군여,,,항상,,,크나큰 산처럼 느껴졌던 아버지,,,
이젠 울희정이 안고 게시는 모습에,,,또 다른 아버지의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합니다,,아버지,,,오래오래 건강하세요,,,